[생명나무] 창조의 빛 > 카발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카발라

카발라 [생명나무] 창조의 빛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주나무 댓글 0건 조회 7,425회 작성일 16-08-20 00:22

본문

Read: 912, Vote: 11, Date: 2004/06/26 14:03:25 , IP: 211.219.117.241
글 제 목 [생명나무] 창조의 빛
작 성 자 문성호




창조의 빛 



07629643888ce2b60f8e23eeacfd9656_20150222171140_ulsxivtb.jpg

 



이런 창조의 과정을 보다 체계적이고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 카발라의 생명나무다. 여기에는 무화과나무라든가 올리브나무 따위의 어떤 지상대응물이 없다. 상징은 최대한 추상적으로 기호화되며, 그러나 상징을 구성하는 기호들 간의 함수관계는 놀라울 만치 아주 구체적으로 된다. 

카발라의 생명나무를 구성하는 기호는 열 개의 세피로트이다. 세피로트는 우주창조 과정에 쏟아져 내린 신성한 빛의 천구(天球)로서, 신의 속성이 이 우주에 표현된 것이다. 각각의 세피로트는 ‘세피라’라고 한다. 그 어원 역시 ‘빛’ 또는 ‘수(數)’에서 온 것이다. 세피로트는 창조의 빛을 담는 그릇으로 비유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하나의 그릇이 차서 넘치면 그 다음 그릇에 창조의 빛이 폭포수처럼 흘러들게 된다. 

세피로트는 원이나 구(球)로 표현된다. 물론 이 천구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생명나무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상징체계일 뿐이다. 세피로트는 지그재그의 형태로 놓여있기 때문에, 창조의 빛이 내려오는 순서대로 연결해보면 번개모양이 된다. 

세피로트를 이어주는 것은 22개의 ‘길’이다. 이 길은 세피로트 간의 상호 관계와 영향력을 나타낸다. 전체적으로 이 22개의 길과 10개의 세피로트가 하나의 체계를 이루어 생명나무의 형상을 완성한다. 22개의 길은 가지와 같고, 10개의 세피로트는 열매나 잎, 또는 뿌리에 해당된다. 뿌리는 맨 위에 있는 첫 번째 세피로트로, 나머지 9개 세피로트의 발원지가 된다. 그리고 가운데 일렬로 늘어선 4개의 세피로트를 연결하는 수직의 길과 양 옆 3개씩의 세피로트를 연결하는 수직의 길은 나무의 기둥이 된다. 따라서 모두 3개의 기둥이 있는 셈이다. 

바로 이렇게 세피로트의 생명나무는 거꾸로 뒤집힌 나무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상징에서, 맨 아래에 있는 열 번째 세피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인 물질우주를 나타낸다. 물질우주는 육체적인 감각으로 지각할 수 있는 보통 우리들이 알고 있는 세계이다. 이 작은 도형 속에, 최초의 원인에서 물질우주의 발현(發顯)에 이르기까지, 우주창조의 모든 과정과 원리가 함축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세피로트의 나무는 매우 복잡한 상징체계이다. 각 세피로트와 세피로트를 연결하는 길마다 나름대로의 다양한 속성과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위치와 상호관계, 심지어 기하형태까지도 매우 중요한 상징요소가 된다. 더구나 각 세피로트와 길들에는 고유한 이름과 숫자 값이 배정되어 있어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조합의 수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상징성의 풍부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느 누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이러한 상징을 만들었을까? 아니 만들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도 이 단순한 듯 하면서도 복잡한 상징체계가 과연 얼마만큼 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또 그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5,234
어제
5,996
최대
5,996
전체
1,145,843

그누보드5
Copyright © woojunamu.com All rights reserved.